다른 사람

Surreal News|2017. 11. 10. 10:36

다른 사람


-강화길-











* 감상평





-> '데이트 폭력'을 말하고자, 폭로형 구조와 플롯을 사용한 단편이다. 






하지만 폭로형 구조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의 3분의 1부터, 

이미 '그'가 민영을 폭행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 드러나 버렸다.



폭로형 구조에 초점을 맞춘다면, 긴장을 축적하고 이완하는 움직임이 다소 약한 단편이다.







 데이트 폭력이 여성에게 주는 의미전달에는 성공했을 지 모르겠지만, 감추는 장치가 허술해서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결과적으로 스릴러 분위기의 교훈적인 수필처럼 변해버렸다.





 민영은 '그'를 만나던 날, '칼'을 준비한 걸로 보인다.


'그'가 유별나고 무서웠기 때문이다.





 남자가 강조하는 건강미와 쾌활함은, 여성에게 매력이자 또 한편으로는 '공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에게 있어 영원히 '다른 사람'이다.





데이트 폭력에서 남성미는 '다른 사람'의 전형적인 얼굴이 된다.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을 경험한 인물로써, 

무의식적으로 남자를 볼때마다 '다른사람'을 꾸준히 찾게 되는 여성이다.





결국 민영이 스스로를 방어하고자 가져갔던 칼을 호수에서 찾게 되고, 

무심코 다가온 '그'를 공격한다.





내용만 본다면 긴장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숨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소설은 시작부터 암시한 결과를 향해 꾸준히 조금씩 수렴한다.





민영의 남자친구를 칼로 베려면, '나'는 남성에게 좀더 강압적인 핍박과 강간 이상의 정신적인 분열증을 겪는 환자가 되었어야 했다.

다소 두려움을 가진 여성이 저지른 행위라고 하기에는, 마지막 결론이 다소 약하고 어색하다.




 게다가 민영 남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란 걸 암시적으로 드러내는데, 


폭로형 구조나 반전형 구조인 걸 감안한다면,


차라리 '나'는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내는 정신병자였음이 마지막에 드러났다면 좀더 폭발적인 반전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한다.






혹은,

 

 '그'가 가진 동기와 캐릭터가 약하다면, '나'는 스스로 목에 칼을 밀어넣어 자살을 했다면 좀더 강한 결말이 나지 않았을까.




폭로형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갈등과 긴장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소설이다.














1.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가?


-> '나' 1인칭 단편








2. 무엇게 관한 이야기인가?


-> '데이트 폭력'








3. 시간


-> 현재








4. 장소


-> 도시외곽 호숫가









5. 아이디어


->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당사자의 심정을 묘사해보자.









6. 구조


-> 폭로형 구조









7. 플롯



 7-1. 인물(동기)

  

 -> 데이트 폭력 이후 남성에 대한 거리감, 일종의 의심이 생겨났다.





 7-2. 문제

 

 -> 친한 친구 '민영'이 죽을 뻔한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되고, 그 남자친구가 계속 만나자고 한다.






 7-3. 도전


  -> 궁금증과 호기심에 민영의 남자친구를 만난다.






 7-4. 위기


  -> 호수에 미끄러지면서 동시에 민영의 상황이 눈에 그려진다.






 7-5. 해결


  -> 민영의 남자친구를 죽인다.











8. 의미


-> 데이트폭력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보여준다. 경각심을 사회에 알리고자 한다.









9. 갈등(긴장)


-> 민영의 남자친구와 '나'는 대화를 통해 긴장을 쌓아간다.










10. 상황(권위)


-> 과거 에피소드를 나열함으로써 민영의 남자친구 '그'의 이중성이 서서히 살아난다. 









11. 제약


-> 데이트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상황을 점점 부정적으로 치닫게 만든다.










12. 고급정보 & 분위기


-> 호숫가의 낯선 분위기, 사건이 멈추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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