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대한 우리의 착각과 오류

Adult fairy tales|2017. 11. 8. 17:56

소리에 대한 우리의 착각과 오류



















나의 꿈 시대, 너의 꿈 시대, 꿈의 시대가 산으로 갑니다. 산은 어디에?




나를 내려놓고, 오후 3시, 그 사람이 고속버스로 서울로 갑니다.


언어가, 모순이, 사랑이 고속버스를 타고 오후 3시를 지나갑니다. 


내 앞에는 서울로 가는 길이 고속버스가 가지고 가고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나는 터미널에 사지가 짐짝처럼 포개져 놓입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오후는 꽝꽝 문을 잠그고 시간을 오뉴월 개처럼 방목합니다. 


심심해서 문이 잠긴 오후의 심장을 두드려봅니다. 무반응.







산은 어디에? 산은 모기 소리 속에. 영양이 풍부한 어둠 속에 뿌리를 뻗고 있는 산의 맥. 산에는 말이 없고 소리만 있습니다. 새소리, 돼지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모기 소리. 소리에 대한 우리들 사랑의 착각과 오류를 혹시 아십니까? 



처음에는 새소리를 사랑합니다. 다음에는 돼지의 소리, 그 다음에는 바람의 발자국 소리에 잠이 깹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밤이다아, 어둡다아, 아아아, 하고 우는 모기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산에도 밤에는 모기가 웁니다. 아아아, 어둡다아.








-오규원.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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