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맨

Surreal News|2017. 11. 15. 17:46

저스티스맨
















*감상평




애덤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처럼,


사회정의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할 수 있는가?





가상공간에서는, 익명성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존재한다.


익명 군인들은 서로 집단동조를 일으키며, 특정 공격대상이 정해지면 무차별적으로 폭격한다.


 




그 첫번째 희생자는, 저스티스맨 '오물충'이었다.


폭로형 구조를 가진 소설답게, 

작가는 '오물충'의 탄생배경을 '그'라는 말과 '군대', '회식 뒷처리'로 남자처럼 둔갑시킨다.




하지만 오물충은 '여자'였다.







누구나 인종차별, 성차별, 장애인 차별 등..에 관해서 옳은 소리를 한다.


겉으로만.



하지만 이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인간은 누구라도 성인이 아닌 이상 

이웃의 아픔보다는 어제 생긴 얼굴 뾰루지가 더 아픈 법이다.






사회정의는 인간의 속마음을 우아하게 숨기도록 해주는 훌륭한 장치다.




앞에서 도덕과 법, 질서와 규칙들만 지키면, 

뒤에서 성매매를 일삼는 사람도 훌륭한 사람처럼 된다.





가출 청소년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뇌물과 접대로 세를 확장하고,


살인을 저질러도,







표면적으로 도덕과 법, 질서와 규칙만 제대로 이행하는 모습만 보이면,

누구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 속으로 그 어떠한 생각과 동기를 품더라도 상관없다. 

'도덕과 법'은 이를 은폐해주는 훌륭한 도구니깐.






엘리트층에게 있어 도덕과 법과 질서는 훌륭한 방패다.



현실세계에서 엘리트층의 방패를 흠모해왔던 사람들은

가상세계에서 엘리트층의 방패를 너도 나도 사용한다.




저스티스맨은 여기 총알 두발을 남긴다.



저스티스맨의 총알은 현실과 가상을 모두 꿰뚫고 지나간다.






 가상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자청한 그들은, 스스로 저스티스맨이 되어


도덕과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





조롱과 풍자와 비판이란 이름하에 한 인격체를 말살시킨다.




 

그들은 스스로를 사회정의 구현자라고 생각하며, 저스티스맨이라 생각한.




댓글 한줄이면 모두 저스티스맨이 된다.



댓글 저스티스맨들은 첫 희생자로 '오물충'을 선택했다.




소설 시작부에 오물충은 희생당한다.


그래서 오물충(여자)은 마지막에 스스로를 부활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깔려있는 무의식적인 남녀역할을 이용하여

'그'가 '그녀'였다는 사실을 숨긴다.



이 사실을 끝에 가서 눈치 챈 독자들은, 

'나도 댓글 저스티스맨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이 상을 받은 이유)





그리고


마지막에 '리볼버'를 소지한 또다른 '저스티스맨'이 등장한다.



또다른 저스티스맨의 행동은 어설프다. (총을 떨어뜨리고 줍는 행동)



아마도,

그는 또다른 오물충 사건과 비슷한 부류의 희생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작가는 왜 제3의 인물을 마지막에 등장시켰을까? 



'저스티스맨'을 양성하는 건 바로 우리들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1.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가?


-> 저스티스맨(오물충)








2.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가?


-> 정의란 무엇인가








3. 시간


-> 현재








4. 장소


-> 대한민국(지형적), 가상공간 웹(온라인 카페)


-> 사건이 벌어질 당시의 장소는 없고, 사건 이후 장면 서술식








5. 아이디어


-> 가상공간에서의 정의란 무엇인지에 관한 고찰









6. 구조


-> 폭로형 구조 











7. 플롯



  7-1. 인물(동기)


   -> 미궁의 인물1, 2(저스티스맨), 오물충, 오물충 친구, 사회부 기자, 대기업 엔지니어, 음란물 온라인 유통업자, 펜션 주인, 

       펜션카페 운영자, 건달, 지방정치인


    인물들의 동기가 모두 나열돼 있다.


    인물들의 동기는 사회정의와 항상 어긋난다. 


    인물들의 동기에서 비롯된 행위가 사회정의와 부합되지 않을 때 이들은 저스티스맨에게 죽는 구조가 8회 반복되면서, 인물들의 개성이 

    점차 무뎌진다.



 그 결과 등장인물은 기타 소설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오물충'외(오물충 개성이 가장 강함) 희미해진다.


발자크는, 


 '엄청난 부 뒤에는 엄청난 범죄가 있기 마련' 이라고 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펜션주인, 100만명 카페 운영자,  정치인, 언론인은 소위 '엘리트' 계층이다.


발자크가 말한대로, 엘리트 계층이 쌓은 부와 명성 이면에는 '범죄행위'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저스티스맨에게 죽은 나머지 캐릭터들의 '죽음'은 크게 이상할 게 없는 죽음이다.


사망자 중 유일한 사회적 약자 계층 '오물충'만이 캐릭터 개성을 가질 수 있고, 독자들의 감정이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작가는 오물충을 '저스티스맨'으로 정했다.









 7-2. 문제


 -> 사회정의를 어긴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간다. 문제는 범죄행위의 범주를 '법'의 테두리에서 볼 것인지, '정의' 테두리에서 볼 것인지에 있다.






 7-3. 도전


  -> 온라인 상에서 저스티스맨을 두고 여러 토론이 벌어진다. 저스티스맨을 밝히려는 카페가 생겨나고 소설은 카페 운영자의 추측대로 흘러간다. 






 7-4. 위기

  -> 저스티스맨 카페 운영자가 피살된다.







 7-5. 해결

  -> 저스티스맨이 누구인지 밝혀진다.






 7-6 문제

  -> 또다른 저스티스맨을 등장시킨다.









8. 제약


->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가서 시점변화가 나타난다.









9. 갈등 (권위,상황)


-> 인물들간에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상황이 없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단점은 '갈등'이다.



현장상황을 보여주지 않고, 설명한다. 


때문에 긴장감이 부족하고, 인물간의 갈등이 없다보니 마치 사건해설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0. 사건



-> 8가지 살인사건이 나열되고 연관성이 모두 있도록 설계되었다.








11. 분위기 & 고급정보



-> 개성이 부족하다.  


작가의 체험보다는 타인의 체험과 표현을 빌려온 듯한 문체가 반복되는 부분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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