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시 (戱 詩 )

Adult fairy tales|2017. 11. 9. 15:41

희시 (戱 詩 )


















이것은 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공짜 비슷하게 얻어 배운 그 많은 지식마냥 졸업장만 받아두고 깨끗이 반납해버린, 그런 것 중의 하나입니다.


공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나는 공짜를 정말 좋아합니다.






나는 공짜로 어머니 눈물 한 방울, 신주(神酒) 한 잔, 제 삼류 화가 그림 한 점, 여자 손톱깎기, 꿈, 이런 것들을 받은 역사가 있습니다. 

공짜는 달콤하고, 달콤한 꿈의 한때 역사는 알사탕! 알사탕을 먹는 시간은 짧고 구강(口腔)의 공(空)은 깁니다.







 꿈의 역사, 노래의 역사, 팬티의 역사, 발가락의 역사 ㅡㅡㅡㅡ빨래줄의 빨래마냥 그리운 냄새는 떨어져 강으로 가고 하늘로 가고, 역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한 사람이 살다가 죽은 역사가 있습니다.








 나무가 말을 한다는 신화를 믿은 한 바보가 살았지요. 


그 사내는 한 그루 나무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지요. 기다리며 귀를 갈고, 코를 갈고, 그렇게 한 그루 나무를 쳐다보며 살다가, 나무를 바라보는 눈 그대로, 귀 그대로 그 곳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웃기지요? 그런데 한 사람이 죽었다는데, 왜 우리는 우습기만 한지 혹시 아시나요?



뭐라고요? 무엇이라고요?



개새끼!


















* 감상평






유명인이 사용하다 중고시장에 내어놓은 휴대폰


일반인이 사용하다 중고시장에 내어놓은 휴대폰


새 휴대폰






기능이 달라지거나 디자인이 변한 것도 없다.



'의미'만 달라졌을 뿐이다.



그런데 유명인의 중고용품은 1000만원, 일반인은 20만원이다.






 인간들은 평생 죽지않는 묘약을 연구하다가 결국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죽는다는 걸' 깨닫는 실험실 속의 과학자와 같다.





길거리에 버려진 종이 한조각과 대학교 졸업장의 종이 한 조각은 같다.



의미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고고한 성경속의 한 구절, 불경에 나온 부처님 말씀, 그리고 여성의 생리가 묻어있는 팬티 한 조각.





불결하다고? 뭐가?



당신도 평생 죽지 않는 약을 연구하다가 죽는 사람과 같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말하겠지.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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